[기획] UAM 사업, 해외 진행 상황은?
日, 2025 엑스포 운항 목표로 TF 구성 英, 정부 차원 UAM 기술 개발 보조금 확대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도심항공교통(UAM)이 국내 건설업계 신성장동력이자 신교통체계로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가에서도 UAM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에어택시(Air Taxi) 운항을 목표로 국가 주도의 UAM 전담반을 구성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전기 수직 이착륙기 (eVTOL) 제조업체인 스카이드라이브를 ‘중소기업 혁신 추진 프로젝트’(SBIR)의 차세대 항공모빌리티 분야로 선정하고 124억엔(한화 1097억원)을 투자했다. 스카이드라이브는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AAM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으로 올해부터 기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AAM은 UAM과 지역간 항공 모빌리티(RAM) 개념을 포괄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특히 일본은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운영자와 기체 운항사를 선정하고 기체 인증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도 정부 차원에서 전동 수직 이착륙기 개발 스타트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영국항공우주기술연구소를 통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에 보조금 800만 파운드(한화 134억원)를 제공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도 부품 계약을 체결한 기업으로 2026년까지 4인승 전기수직이착륙기인 ‘VX4’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세계 1위 UAM 업체와 손을 잡았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미국 UAM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은 지난 12일 2026년부터 아랍에미리트 내 에어택시 운영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일부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택시 상용화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5분 거리인 팜 주메이라까지 1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프랑스는 올 여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UAM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항공 스타트업인 볼로콥터의 2인승 기체인 볼로시티를 활용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UAM 기업과 여행 기업이 2026년 전기 에어 택시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