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반도체 대장' 삼성·SK도 바르셀로나 출격…모바일 심장 사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MWC 부스 마련하고 고객사 확보 주력 AI 시장 본격 개화에 올해 MWC 고객사 확보 위한 각축장 전망

2025-02-22     신영욱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CG).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다.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AI 탑재로 AI 시장의 본격 확대 등이 시작된 만큼, 전 세계 기업이 모이는 MWC에서 고객사 확보를 위한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주 개막하는 MWC 2024에 참가해 AI 반도체 관련 글로벌 고객사 유치를 위한 노력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분이 반도체 전용 부스를 운영한다. 해당 부스에서는 AI 반도체 관련 신제품과 차세대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양산 예정인 차세대 HMB3E는 물론 LPCAMM, GDDR7, CMM-D 등의 제품을 소개한다. 갤럭시S24 시리즈와 함께 부활한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 등도 전시한다.  또 파운드리와 관련해서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관련 기업들에게 직접 소개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미팅용 프라이빗 반도체 부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부스를 통해 IT 및 스마트폰 분야의 글로벌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해당 미팅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 역시 AI 관련 제품과 기술을 들고 MWC를 찾는다. 반도체 등 별도의 제품 전시는 진행하지 않지만 별도의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IT, 스마트폰 기업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제품군과 AI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한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MWC 2024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HBM 등 주요 제품의 고객사 유치에 대한 기대도 상당한 편이다. MWC는 모바일·통신기업들 중심의 참여가 이뤄지는 행사였으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AI 스마트폰 출시 등 관련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임박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반도체 기업들에게 새로운 고객사 확보를 위한 자리가 될 수 있어서다. 세계 곳곳의 모바일·통신기업들이 참석하는 MWC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서는 관련 고객사 유치 등에 나서기에 이만한 자리가 없는 셈이다.  때문에 올해 MWC 행사는 AI 반도체 고객사 확보를 위한 경쟁의 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바르셀로나행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