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17일부터 또 ‘눈폭탄’ 예보

현재도 산간 고립지 진입도로 완전 개통에 2∼3일 소요

2015-02-14     강시내 기자
[매일일보] 강원 영동지역에 최근 9일간 이어진 폭설이 주말 동안 주춤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7일부터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방제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1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동풍의 영향으로 17일부터 강원 영동에 눈 또는 비가 오겠고, 특히 18∼19일에 우리나라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강원도에 강풍과 함께 많은 눈 또는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특히 대관령 등 강원 산간지역에 1m 이상의 눈이 내리겠고, 강릉 등 동해안 도심지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이날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8개 시·군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 모두 352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눈이 잦아든 주말을 앞두고 폭설 복구 작업이 본격화했지만, 눈이 또 예보되면서 도심은 물론 제설·복구 작업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산간 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특히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습설이라 시설물 붕괴 등 사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태로도 산간 지역 등 고립 마을 진입도로가 완전히 뚫리려면 2∼3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강원 영동은 예보를 주시하면서 비닐하우스와 지붕 붕괴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