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홍근·천준호 등 현역 11명 공천…비명계 경선행
공관위, 단수 지역구 12곳·경선 지역구 8곳 발표 수도권 지도부 다수 공천…하위 10% 의원 친명과 경선
2024-02-23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단수 공천 지역구 12곳과 경선 지역 8곳을 추가로 지정해 발표했다. 서울의 경우 박홍근·천준호·진성준·김민석 의원 등 현역 의원 11명이 단수 공천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박용진·강병원·윤영찬·박광온 의원 등이 각각 경선을 치른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심사 대상지로 20개 선거구를 선정, 이같이 발표했다. 대상지는 △서울 14개 △경기 3개 △충북 1개 △전북 1개 △경북 1개 등이다. 단수 공천을 받은 11명의 현역 의원에는 친명(친이재명계)·친문(친문재인계)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박홍근(서울 중랑을), 김영배(서울 성북갑), 천준호(서울 강북갑), 박주민(서울 은평갑), 강선우(서울 강서갑), 진성준(서울 강서을), 한정애(서울 강서병), 윤건영(서울 구로을),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정태호(서울 관악을),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과 영남권 대표 인재로 영입한 김상우 안동대 교수(경북 안동예천)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지역구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2인 경선으로 맞붙는다. 반면 친명 원외 인사로 하위 10% 평가를 받은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이승훈 전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3인 경선(강북을)을 치른다. 강병원 의원은 더민주혁신회의 소속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과 경선(은평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하위 10% 통보를 받은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과 대결한다. 윤영찬(경기 성남시중원구) 의원은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과 2인 경합을 벌인다.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맞붙는다. 이에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 대부분 전현직 지도부 관계자이고 박용진 의원과 강병원 의원 등은 소위 비명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친명계는 단수 공천, 비명계는 경선에 임하게 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임 위원장은 이 같은 지적에 "정반대로 해석해 당황스럽다"며 "지금 여기 나와 있는 대부분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인데 일부로라도 비명계 후보들을 많이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