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표 ‘인재경영’…20년간 신입사원 면접 직접 참여

‘고객·태도·덕후’ 등 3개 키워드 강조

2024-02-26     강소슬 기자
정용진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년간 매년 신입사원 공채 최종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하는 등 ‘인재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올해 신입사원들을 만나 조별로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고 ‘고객·태도·덕후’ 등 3개 키워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며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며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과도 맞닿아있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명의 신입사원들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20년이 넘게 매년 신입사원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인재제일’을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던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가르침을 상기하며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첫 단추임을 강조해왔다고 신세계그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