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맞으며 떠나자”…이커머스, 여행 마케팅 ‘봇물’
국내외 여행 수요 급등세 뚜렷 정부 행사 동참 통해 소비 진작
2025-02-26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봄 시즌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꿈틀거리자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객 잡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을 전후해 국내외 보복여행 수요가 모두 가파르게 치솟는 추세다. 위메프에 따르면, 연휴가 끝난 13일부터 26일까지 해외로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11배 상승했다. 여행객 10명 가운데 6명은 동남아를 찾았는데, 필리핀이 1위, 베트남이 2위를 기록하며 근거리 휴양지가 각광받는 모양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20일 국내여행 수요를 파악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가량(89%)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도가 무려 250% 치솟으며 여행객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강원도( 248%), 전라도(223%), 경기(178%), 제주(146%), 충청(109%), 서울(37%) 등도 고루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272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9% 수준까지 회복했다. 동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과 비교해 245% 급등한 110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자 이커머스 기업들은 실속 혜택을 담은 여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2차(이하 숙박세일 페스타)’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먼저 쿠팡은 ‘쿠팡트래블’을 앞세워 1만3000여개의 주요 인기 숙박 상품을 3만원씩 할인해 선보인다. 단, 쿠폰은 5만원 이상 숙박상품에 한한다. 예컨대, 6만원짜리 숙박시설을 이용 시 절반 할인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한화리조트, 쏠비치리조트 등을 최대 20%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팡 와우회원 전용 상품도 기획했다. SSG닷컴은 ‘야놀자’, ‘여기어때’ 등 여행사 5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숙박 상품을 특가에 내놓고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 5만원 초과 국내 숙박 상품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내달 10일까지 자체적으로 최대 15% 추가 할인 혜택을 마련해 지원한다. 11번가는 참여사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연속 중소여행사 연합지원 형태로 행사에 참가해 중소여행업계와의 상생 경영을 펼친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난관에 봉착한 중소여행사를 돕기 위해 함께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중소여행사와 함께 기획한 단독 상품은 물론 총 5만여개 국내 숙박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13만원의 할인 혜택을 쏟아낸다. 티몬, 위메프,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 등도 숙박세일 페스타 2차 진행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 상품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소비 시장이 주춤하지만, 국내외 여행수요는 모두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에 업체들은 정부의 숙박 세일 페스타 혜택에 자체 추가 혜택까지 더해 여행 소비 진작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