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조지연 단수 공천…'尹 측근' 이원모 용인갑 전략 공천

26일 단수 추천 2곳·우선추천 1곳·경선 3곳 발표 '친윤' 박민식·박성민 경선행

2025-02-26     문장원 기자
정영환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민의힘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던 권성동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강릉시와 경북 경산시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친윤석열계와 용산 출신들이 모두 본선에 직행하거나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브리핑을 열고 단수 추천 2곳, 우선추천 1곳, 경선 3곳의 선거구를 발표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현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단수 추천을 받았다.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오세인 전 광주고등검사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현역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시에서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단수 공천을 받고 본선으로 직행했다. 이곳은 현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됐다. 이 전 비서관은 애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했지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용인갑으로 재배치됐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우선 추천한 곳은 기존 후보자들의 경쟁력이나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며 "기존 후보들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좀 더 논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지역은 3곳으로 모두 친윤계와 용산 출신들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 영등포을에는 친윤계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 대상을 진행한다. 경기 군포는 이영훈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지난 회의에서 경선 배제된 공천 신청자가 요구한 재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청자의 다수 범죄 전력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다만 재의 신청이 기각된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정 위원장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에 비춰 기준에 미달된다는 점을 고려해 깊이 있는 논의 끝에 최종 기각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관위는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심사 원칙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