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 가격 하락 속 한우·돼지고기 가격 상승

2015-02-16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안정된 반면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들어 한우 암소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3707원으로 전년대비 11.0% 증가했으며, 돼지고기도 357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 올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모두 급락해 축산 농가에서 사육 두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본 방사능 유출 사건의 영향으로 육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기 가격 상승과 달리 채소의 도매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금치는 4kg 한 상자의 도매가가 5711원으로 지난해 1만4086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적상추 역시 같은 무게에 7164원으로 전년대비 50% 가량 하락했다.

배와 사과도 각각 35.8%, 30.4% 하락해 15kg 당 각 3만8114원, 3만6791원을 기록했다.

이에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냉장한우 전 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30% 할인하고, 이달 마지막주에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삼겹살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수요 증가와 생산량 감소로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