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어르신 9명 자서전 출판기념회
2014-02-16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관악구는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구는 어려서부터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스타트 사업과 함께 ‘책읽는 관악만들기’를 위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진흥사업으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구는 구술내용 녹취 및 자료수집, 원고집필, 발간 등 1인당 250만 원의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추가비용은 본인이 부담했으며 자서전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했다. 이번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사업’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9명이 참여했다.평범한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어르신 자서전’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지역사료로도 활용된다.지난 3년 동안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3대가 200여 년을 넘게 관악구 봉천동에 거주한 김기선(75) 할아버지의 ‘서울 토박이의 현대사여행’ 등 총 24권의 어르신 자서전이 출판됐다.이번에 출판된 자서전은 △윤훙규(88)‘두개의 고향 - 정주와 관악’ △안병성(86)‘戰線夜曲 나는 아직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장교다’ △황봉수(79)‘마른 나무에 꽃이 피었다’ △한동창(78)‘행복한 노년, 즐거운 인생’ △김학균(72)‘석포 김학균의 길’ △강동인(72)‘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사람’ △이두영(71)‘내가 걸어온 70년’ △이의홍(68)‘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 △엄덕수(68)‘꿈과 도전’등 총 9권이다.자서전 참여자 중 88세 최고령자인 윤흥규 어르신은 ‘두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에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실향민으로 살다가 관악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유종필 구청장은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며 “어르신 자서전사업으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지나온 세월과 삶을 통해 가족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구는 올해에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관악구 거주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에게 자서전 집필·발간 등 자서전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