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號 코웨이’ 연이은 실적 경신…올해 4조 매출 이뤄낼까

서장원 단독 대표 취임 이후 3분기 연속 매출 1조 원 돌파, 연매출 4조 고지 목전 미래 먹거리 ‘비렉스(BEREX)’ 앞세워 지속 성장 승부수… 글로벌 대전환 속도

2025-02-27     신승엽 기자
서장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코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넷마블 인수 이후 서장원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군에 힘입어 연매출 4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웨이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9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를 넘긴 결과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규모를 1조원 가량 늘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영업이익은 7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 사업의 굳건한 성과에 더해 해외 법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의 높은 판매고를 비롯해 비렉스(BEREX)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연매출 2조37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해외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업계 2위권 기업들의 국내외 총 매출이 1조원 언저리 수준임을 감안할 때 코웨이는 해외 법인 부분에서만 1조원 중반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선도적 리더십을 입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했고, 태국 법인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끌어낸 비결로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장원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가고 있는 점이 손꼽힌다. 방준혁 의장은 코웨이 인수 후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한 혁신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빠른 실행을 주문한 바 있다. 2020년 코웨이의 CFO를 맡은 이후 2021년 각자 대표,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로 올라선 서 대표는 방 의장의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발맞춰 속도를 붙여나갔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아이콘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는 높은 소비자 호평 속에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렌탈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50만대를 달성하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태국 법인은 현지 맞춤형 렌털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2의 말레이시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비렉스를 중심으로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가며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매출액 중 약 36%에 달하는 해외 법인 비중도 꾸준히 기세를 늘려갈 방침이다. 올 초 시무식에서 서장원 대표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New Coway의 완성을 위해 비렉스 브랜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혁신 제품 및 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브랜드 출범 이후 스마트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코웨이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