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장주 바뀌나”…에이피알, 코스피 신규 상장
제2공장 개소‧디바이스 R&D‧해외마케팅 집중
2024-02-27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하며 2024년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이 됐다.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이피알이 ‘따따블(공모가와 비교해 4배 상승)’을 달성하면 화장품 대장주가 바뀐다.
에이피알은 2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코스피 시장 거래 개시와 함께 글로벌 No.1 뷰티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를 포함한 약 6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한국거래소 및 IR협의회, 주관사 신한투자증권 및 공동주관사 하나증권의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병훈 대표는 “향후 에이피알은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여 글로벌 뷰티테크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또한 사회적 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니콘 기업’의 성공 졸업사례를 남기게 된 에이피알은 다수의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기며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게 됐다. 에이피알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96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 중엔 최고 경쟁률이다. 에이피알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14조원을 모으는 등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확정된 에이피알 공모가는 25만원으로 따따블을 찍게 되면 주당 가격은 100만원으로 화장품 대장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공모가 기준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1조8961억원으로 따따블에 성공하면 시총은 7조5844억원으로 불어난다.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7조2063억원), LG생활건강(5조213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이번에 모집한 공모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에 투입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와 관련한 ‘초격차’를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2026년까지 1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연 최대 800만대 생산 가능 ‘하드웨어’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연구개발 인력 확보 및 산학협력, 특허 확보 등 ‘소프트웨어’에도 200억원의 자금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혁신 뷰티테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게임체인저”라며 “원천기술 및 생산능력,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동시 확보하여 다가올 경쟁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