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탈탄소 친환경 비즈니스 전환…핵심광물 장기적 수요 기대감

전기차 전환, 배터리 광물 수요 확대 철강업계, 탈탄소 위해 '전기로 전환'

2025-02-27     이찬우 기자
현대차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산업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탈탄소‘를 목표로 한 친환경 비즈니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수요 증가도 전망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철강업계는 탈탄소 시대를 맞이해 각각 전기차·전기로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의 인기가 초반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은 2040년까지 주요시장의 모든 판매 차량 100% 전동화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완성차 브랜드들도 최근 전기차 둔화세에 전동화 계획을 다소 늦추긴 했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전기차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동화 흐름에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광물‘도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업계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축으로 나뉘면서 해당 원료들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5달러 오른 t당 1만7180달러를 기록했다. t당 니켈 가격이 1만700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1만7155달러) 이후 3개월여만이다.

같은날 리튬 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kg당 88위안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일 kg당 86.50위안으로 하락한뒤 반등한 수치다.

업계는 최근 핵심광물 가격에 대해 전기차 출시 초반 대비 크게 하락한 가격이지만, 최저점을 벗어나 안정적인 흐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철강업계도 탈탄소를 위해 ’전기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전기로는 전기의 힘으로 열을 얻어 물체를 용해하고 제련하는 시설로, 철광석이 아니라 고철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고철 재활용 용해로다. 즉 철광석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저감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6일 광양제철소에서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0만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신설한다. 전기로 공장은 2025년 말에 준공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70년 전기로 업력을 보유한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