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정찰위성, 궤도만 돌고 있어…추가 발사할 듯"

"한국 정찰위성 2호기, 4월 초 미국서 발사"

2024-02-27     조현정 기자
신원식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북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정찰, 지상과의 통신 없이 그냥 돌고 있다"며 군사 정찰위성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예고한 추가 군사 정찰위성 발사도 이르면 3월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만리경 1호가 궤도를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다"며 "그러나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일 없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회전하며 정상 궤도를 비행하고 있으나, 북한의 주장처럼 한국이나 주일 미군기지 등의 목표물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 실패 후 11월 21일 만리경-1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 백악관, 펜타곤(국방부) 등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12월부터 정식 정찰 임무를 착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장관은 이어 북한의 위성 추가 발사는 "빠르면 3월에도 할 수 있다"며 "우리가 4월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하면 먼저 쏘기 위해 3월 말에도 위성을 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2호 군사 정찰위성은 4월 초 발사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선 "기상을 고려해 4월 첫 주에 발사하기로 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케이프 커버내럴 공군기지에서 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으며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첫 교신도 마쳤다. 2025년까지 모두 5대의 정찰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