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초등학생, 십대와 함께 졸업식 무대의 주인공 되다
광명시평생학습원 문해교육 학습자 안현초에서 졸업장 받아
2014-02-17 임민일 기자
[매일일보] 2월 14일,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안현초등학교(이하 안현초)에서 고령의 광명시평생학습원 문해교육 초·중등 학습자와 십대의 안현초 6학년 학생들이 합동 졸업식의 이색 현장이 펼쳐졌다.광명시평생학습원은 2012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으로부터 문자해득교육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받아, 이날 졸업장을 받는 광명시평생학습원 문해교육 과정의 초등반 24명은 광명시 최초로 문해교육을 통한 초등학력도 취득하게 된다.적게는 53세에서 최고령 79세에 이르기까지 배움에는 때가 없음을 보여주는 늦깎이 문해학습자들은 함께 졸업하는 초등 6학년생들에게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기회가 되어 이번 합동 졸업식이 갖은 교육적 의미는 매우 컸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졸업식은 졸업장 수여와 함께 문해학습자와 초등학생이 함께 꾸미는 축하공연, 문해학습자 활동영상 상영, 우수 학습자 상장 수여, 학습결과물 전시 등으로 꾸려져 학교에 다니지 못한 그 동안의 한을 푸는 감동의 순간이 매 순간 연출되었다.졸업생 정양례(72세)씨는 졸업식이 끝난 후 “내가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다니, 정말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어요. 이런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 준 광명시평생학습원과 안현초등학교가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라고 말했다.한편 광명시평생학습원의 초등 문해교육 학습자는 오는 20일 경기도의 15개 문해교육 학력인정기관의 학습자 229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대강당에서 경기도 교육감이 수여하는 문해교육학력인정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