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산협 “해외 금융사 성공 사례 배워야”
이근주 회장 "STO 입법 통한 디지털자산산업 제도화 시급"
2024-02-28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핀테크산업협회와 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I)은 2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경쟁력 제고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시장에서 금융의 디지털화와 국가 간 상호진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금융플랫폼을 활용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금융트렌드의 변화와 핀테크 회사들의 해외진출 사례 논의, 금융플랫폼 인프라 구축과 활용, STO 산업의 현황 및 사례와 전망을 공유했으며, 향후 우리나라의 금융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응방안에 대해 종합적인 토론을 진행했다. 세미나는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와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으며, 금융·핀테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조각 투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아직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규제로 인해 활성화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STO(토큰증권) 입법을 통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제도화 역시 시급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금융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판매 채널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원스톱 중개 서비스, 금융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개방 확대 등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핀테크 산업은 공급자 중심의 기존 레거시 금융으로 소비자 중심의 개방된 금융 플랫폼 시스템으로 대체하면서 금융과 금융 이외의 모든 것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실현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변화는 이미 지구 전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결국 미래 금융산업의 부가가치는 이 생태계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번째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세호 KPMG파트너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들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투자 및 현지 특성을 고려한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일본 등 해외로부터 선도 금융사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배우고 성장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금융사는 선제적으로 현지 금융사 인수,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역량 강화 등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금융과 타산업을 결합한 융합 비즈니스의 전 아시아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금융 등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세션의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플랫폼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금융플랫폼의 서비스 제공과 책임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쉽게 구현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와 해외 금융플랫폼의 특징을 비교해 국내 금융플랫폼의 발전 과제를 기술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으로 구분해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