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뒤쫓는 케뱅·토뱅...새 수장 앞세워 제2도약 노린다
최우형 케뱅 은행장, ‘올해 IPO 집중해 실적 둔화 타파’ 필요 이은미 토뱅 대표 내정자, ‘주담대 출시 등 성장세 지속’ 과제
2025-02-28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새 수장을 맞은 케이뱅크(이하 케뱅)와 토스뱅크(이하 토뱅)가 카카오뱅크(이하 카뱅)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기업공개(IPO) 추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등 안정적 여신 확보 등을 통한 제2의 도약을 꾀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뱅과 토뱅의 새 수장이 된 최우형 케뱅 은행장과 이은미 토뱅 신임 대표 내정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우선 이들은 지방은행을 거쳤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한 최우형 은행장은 지난 2018년부터 작년 3월까지 BNK금융그룹에서 디지털 부문을 이끌었다.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치은행, HSBC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친 이은미 내정자는 지난해 1월부터 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을 역임했다. 2300만 고객을 돌파한 카뱅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시중은행을 위협하는 카뱅과의 성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은 이들이 올해 중점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꼽힌다. 최우형 은행장은 이를 위해 IPO에 집중한다. 케뱅은 지난 21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IPO 본격화에 나섰다. 이들 3개 사와 최종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를 거쳐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IPO는 작년 급감한 실적 개선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뱅은 지난 2021년 연간 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2022년에는 83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4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IPO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한 뒤 공격적인 금리 공세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이 된다. 이은미 내정자도 만년 3인자를 벗어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000만 고객 돌파를 눈앞에 둔 토뱅은 작년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 올해 첫 연간 실적 흑자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적정성인 BIS비율 관리를 위해 안정적인 담보대출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토스뱅크는 대출상품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사장님대출 ▲사장님마이너스통장 ▲사장님대환대출 ▲토스뱅크대환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상품 목록에서 알 수 있듯이 토뱅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지 않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전세대출 환승 시장에도 플레이어가 아닌 플랫폼으로서만 참여했다. 포용금융 등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어느때보다 높은 현재 토뱅은 안정적인 자본 여력 및 이자 수익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주담대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토뱅의 지난해 9월말 기준 BIS비율은 10.84%로 전년 동기 대비 0.51% 포인트 하락했으나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지난해 10월말 기준 13.03%를 기록했다. 토뱅은 향후 대출관리와 증자 등을 통해 BIS비율을 14%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