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GM대우 유상증자 실권주 전량 4912억 인수

2009-10-23     박주연 기자
[매일일보=박주연 기자] 제너럴모터스가 GM대우 유상증자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GM대우는 23일 "최대 주주인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의 투자로 4912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 유동성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오는 28일까지 납입될 유상증자액 4912억 원을 만기 채무 상환 등 기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M은 산업은행, 상하이 자동차, 스즈키 등 다른 주주들이 이번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신주권을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유동성 및 재무 상황은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최대 주주인 GM의 지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이 GM대우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GM의 글로벌 사업 영역에서 한국의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크게 인정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GM대우는 지속적으로 New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M대우 이사회는 지난 8월28일 회사의 유동성 및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주당 3019원의 가격으로 총 1억6268만9343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라일리 사장은 "필요하다면, 보다 장기적 차원의 자금 상황과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약에 따른 주주들의 지분율은 전체 보통주 4억1548만1799 주 중 GM이 70.1%, 산업은행이 17%, 스즈키 6.8%, 상하이 자동차가 6.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