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현대사 어느 시기까지 다뤄야 하나

교육부, 현대사 시기·분량 논의하는 역사교사 세미나 개최

2015-02-17     김승윤 기자
[매일일보] 중·고등학교 역사교육에서 현대사를 어느 시기까지 얼마나 가르칠지 현장 교사들이 논의하는 세미나가 17일 열렸다.교육부는 이날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역사교과서 어디까지 다룰 것인가’를 주제로 역사교사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중·고등학교 역사·사회 교사 80여명은 역사교과서에서 현대사를 어느 시기까지 다루고 근현대사의 비중을 얼마나 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의했다고 밝혔다.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돼 오는 새 학기 보급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근·현대사의 분량이 전체 6단원 중 3단원에 달한다. 역사 분야의 ‘국사’와 ‘근현대사’란 두 과목이 ‘한국사’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근·현대사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된 탓이다.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전문가 대토론회에서 한국사 교과서가 과도하게 현대사 부분을 다뤄 이념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서 장관은 “역사교과서가 정권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역사교과서가 각 정권의 잘잘못을 평가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에 역사적 평가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현대사 부분의 비중이 많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어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