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컴북스이론총서 『로절린드 크라우스』
- 뒤샹의 변기는 대체 무얼 말하려는 걸까? - 현대미술의 본질을 파헤치는 '철학적 미술 비평가'
2025-02-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현대미술의 난해함에 난색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원칙·관습에 대한 무분별한 거부와 정치적 구호의 남발 속에서 예술은 자신의 본질을 망각하고 갈수록 관객과 동떨어졌다.
‘철학적 미술 비평가’ 로절린드 크라우스는 이러한 상황에 “성전”을 선포하고 예술의 활로를 모색한다. 조각부터 디지털 미디어 아트에 이르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예술의 의도와 욕망 그리고 내적 본질을 묻는 크라우스의 탐색은 관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현대미술을 전례 없이 흥미로운 비평의 대상으로 만들어 간다.로절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 1941∼ )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미술사학과의 교수이자 미술비평가다. 1976년 저명한 비평지 ≪옥토버(October)≫를 공동 창간했으며 수십 년간 현대미술 담론을 주도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현대 조각의 흐름(Passages in Modern Sculpture)≫(1977), ≪아방가르드의 독창성 그리고 다른 모더니즘의 신화들(The Originality of the Avant-Garde and Other Modernist Myths)≫(1985), ≪시각적 무의식(The Optical Unconscious)≫(1994), ≪비정형(Formless)≫(1997), ≪북해에서의 항해(A Voyage on the North Sea)≫(1999), ≪영구적 재고 목록(Perpetual Inventory)≫(2010), ≪언더 블루 컵(Under Blue Cup)≫(2011) 등이 있다. 각 저술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미술의 변화와 발전을 해설하는 가장 정교한 이론적 공헌으로 평가된다.
지은이 최종철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현대미술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다. 2012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에서 매체 미술로 미술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절린드 크라우스의 ≪언더 블루 컵≫(2023)을 번역했으며, 포스트미디엄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