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호윤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 “성인배우 이름이 왜 거기서 나와?”

2025-02-28     심혜지 기자
정호윤

매일일보 = 심혜지 기자  |  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정호윤 예비후보가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 노출 순위가 갑자기 변경된 사실을 수상하게 여겨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등을 지냈다.

29일 정호윤 예비후보는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혹시 이번 총선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제 이름의 검색 상단 노출을 방해했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중대한 범죄 행위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정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내막을 살펴보면, 정호윤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프로필이 맨 상단에 노출됐지만,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같은 이름의 성인영화 배우가 상단에 노출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 측이 네이버에 문의한 결과 ‘주말에 해당 배우 검색량이 갑자기 많아져 발생한 일’이라는 취지로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정호윤 예비후보 이름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예비후보 측은 “지역에서 공천 심사용 여론조사가 진행된 시기와 겹치면서 갑자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노출 순위가 바뀌게 된 것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라는 입장과 함께 수사 의뢰했다. 정호윤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지역민들에게 절실하게 제 이름을 알려야 할 때에 누군가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노출 순위를 바꾼 결과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민주주의와 선거제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행여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반드시 이번 부산 사하을 경선에 승리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