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동붐 현실화 착수…중기부, UAE와 협력 확대

정상외교 후속조치로 한국 기업들과 ‘인베스토피아’ 참석

2024-03-03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을 강화한다. 

중기부는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 및 한국 기업인들이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행사 ‘인베스토피아’에 참석해 양국 간 중소벤처 협력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인베스토피아는 2021년 시작된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다. UAE 12대 혁신 분야(교육‧재생에너지‧공급망‧운송 등)의 연결 및 현지 진출을 위해 투자자, 혁신기업,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중기부의 이번 인베스토피아 참석은 작년 1월 양국 정상 중소벤처협력 MOU의 후속조치다. 작년 중기부의 UAE 방문(6월) 및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의 ‘컴업’ 참석(11월) 당시 양 장관의 양자회담을 통해 가시화됐다.

인베스토피아에서는 28일(현지시간) 양국 정부와 류제승 주UAE한국대사가 자리한 가운데 한-UAE 혁신 창업기업 교류, 벤처투자분야 협력에 대한 2건의 양해 각서가 체결됐다. 중기부와 UAE 경제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UAE ‘Future100’ 기업과 한국 중소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세션 ‘Cross- Border Collaboration: Bridging Korea-UAE Collaboration for Future Economy’도 운영됐다.

이 실장은 지난달 28일 UAE 경제부 알마리 장관을 직접 만나 양국의 중소벤처기업분야 협력에 관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실장은 양국간 중소벤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분야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경제부와 실무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수출상담회 ‘K-Business Day in Middle East 2024’를 방문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의 성공경험과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들과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2월 27‧29일 양일간 사우디 리야드, 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한국 중소기업 19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평균 15명의 바이어를 만났다. 수출계약 5건, 양해각서 6건이 체결됐다.

두바이에서는 사전매칭된 바이어 61개사에 더해 상당수의 바이어가 추가로 현장을 방문했다. 예정된 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이 실장은 “정상외교 이후 한-UAE 간 중소벤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인베스토피아 참석을 계기로 UAE 중소벤처 생태계를 깊게 경험한 만큼 양국 교류가 더욱 확대돼 제2중동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