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오션 붕괴사고로 사망 10명 부상 103명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 폭설로 천장 무너져

2014-02-18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 외국어대학교 아시아학부 학생들이 폭설로 붕괴된  건물에 매몰돼 10명이 숨지고 103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벌어졌다.18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저녁 9시 06분경 이 학교 학생 506명 중 300명이 리조트 체육관에서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던 도중 체유관 지붕에 쌍인 눈 무게로 지붕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부산외대 여학생 고해륜, 강혜승, 김진솔, 박주현, 이성은, 윤채리, 김정훈, 박소희, 야성호와 이벤트사직원 최정운 등 10명이며 101명이 인근의 병원에서 분산 치료중이다.경찰은 당초 부산외대 신입생 등 1012명의 대학생이 해당 리조트에 도착했으나 총 565명이 참여한 행사가 끝나고 모두 돌아간 뒤 100여명의 인원만 남아 행사를 계속 이어가던 중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주소방서는 소방인력 50여명과 장비 10대를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5개 중대 병력, 대구·부산 특공대도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다.사고가 난 리조트는 코오롱 계열사가 운영하는 휴양시설로 신입생 환영회 등 단체 행사에 자주 활용되는 곳으로 경주 보문단지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다.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상황실에 복귀해 총괄지휘에 나섰고 권귀선 경북지방경찰청장과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경주서장 등은 사고현장에 급파돼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