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김영주, 국힘 입당···"여의도 정치 바꾸자는 한동훈에 공감"

3일 페이스북···이상민 이어 2번째

2024-03-03     이태훈 기자
한동훈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이 3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한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저에게 진영 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 또한 그동안 진영 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 아동 등 소외 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 정치를 위한 의정 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지난달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의원 영입을 추진했고, 지난 1일 만찬 회동을 통해 김 의원을 적극 설득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김 부의장 같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에는 너무 망가졌다"며 "어떤 정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 (김 부의장과) 많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하면서, 한 위원장의 '민주당 탈당 인사' 영입은 이상민 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