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창당…총선 채비 속도
3일 중앙당 창당대회서 당명 채택·당 대표 선출 이재명 "세상 변화 바라는 국민·세력 힘 합쳐야"
2025-03-03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진보진영 통합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공식 창당하며 본격 총선 준비에 나섰다. 당 대표는 민주당 원내대변인 윤영덕 의원과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민주연합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비례정당이다. 당 대표는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백승아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된다. 윤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민주연합이 앞장서서 무도한 정권과 싸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백 공동대표는 "반민생·반민주·반미래 정권에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시민사회 대표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 그야말로 나라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퇴행을 막고 그나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가려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퇴행을 찬성하지 않는 모든 국민,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나라가 그래도 진보하는 나라임을, 전진하는 나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대책인 윤석열 정권이 심지어 국민의 삶에 무관심하기까지 하다"며 "국회 입법권까지 집권 여당이 차지할 경우에 지금보다 더 심각한 국가적 퇴행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거듭 선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용 상임대표는 "새진보연합,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손을 잡고 이 자리에 선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더 크게, 확고하게 승리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제 우리는 원팀이 됐다. 이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 오늘부터는 오직 이기는 일에만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앞서 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국민 추천' 후보 4명을 낸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이중 4명의 국민 후보 선발을 위해 공개 오디션 등을 진행한다. 3일까지 후보 접수를 진행한 민주연합은 7일 서류 심사 결과 합격자를 통보한 뒤 10일 국민 후보를 선정한다. 지난달 23일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혁신당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조 전 장관을 당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당 대표로 추대했다. 조 전 장관은 대표직을 수락하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소명이 운명적으로 주어졌다"며 "오물로 뒤덮힌 '윤석열의 강'을 건너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여당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지난달 23일 창당한 뒤 당 대표 등을 선임하고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나섰다. 당 대표직에는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출신 조혜정 정책국장을, 공천관리위원장에는 여당 공천관리위원인 유일준 변호사를 선임했다. 창당을 마친 국민의미래는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