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 대한민국'..세 명 중 한 명은 '비만'
[매일일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결과, 전체 수검자의 32.8%가 비만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민주당 의원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국민건강보험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987만명 중 3분의 1인 324만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결과상의 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체중(kg)을 신장(meter)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할 수 있다. WHO(Asia-Pacific Region) 와 대한비만학회에서 과체중의 기준을 체질량지수 23이상,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 25k이상, 체질량지수 30이상인 경우를 고도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서는 특히 BMI지수 30이상의 고도비만율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BMI지수 40을 넘는 초고도 비만의 경우에도 지난해 약 2만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유병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전체 비만으로 인한 질병의 진료건수가 2004년 대비 5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진료건수는 2006년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2008년에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지난해 무려 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대의 건강관리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일반적으로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전현희 의원은 "비만은 여러 가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미적 기준의 문제를 넘어 건강상의 문제"라며, "또한 해당질환들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사회적 비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번 건강검진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 인구 3명 중 한 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이제 더 이상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었다"며, "전 국민의 비만과 그로 인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범 국가차원의 통합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의원은 "특히 어린이 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현희 의원은 이미 지난 5월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