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반대한 김영주 '간첩법', 반드시 통과시킬 것"
"국민의힘, 민주당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 주장
2025-03-04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당과 연대를 결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일 맹공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을 결정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발의한 '간첩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이 최근 수권정당에 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이재명 대표가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며 더 이상 불가능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하며 진보당에 비례의석 3석을 배분하고, 울산 북구의 지역구를 윤종오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이외 72곳에서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는 등 총선 연대를 추진하는 것을 직격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에도 "이재명의 민주당이 명백히 '통진당'이 돼가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연일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를 비판 중이다. 한 위원장은 또 현행 '간첩법'을 언급하며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간첩법의 범위가 적국에 대한 국가 기밀 유출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는 적국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이나 미국 등의 국가 비밀 유출을 처벌할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저희가 모시기로 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도 이러한 법안에 개정안을 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기에 이번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간첩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이후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정말 심각한 국가의 피해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국민의힘"이라며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을 국민들이 지지해주시는 것은 우리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라 유일하게 (민주당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