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북 축구 친선경기 잠정 합의
2015-02-1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과 북한 간 축구대회가 이달 중 열릴 전망이다.인천시는 지난해 말 무산된 남북 축구 친선경기가 이달 안에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시는 중국 쿤밍에서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과 평양 4·25축구단과의 친선경기를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개최 시점은 이달 말로 잠정 합의됐지만 정확한 대회 시점은 북한 내부 사정에 따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대회 개최를 위해 이번 주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올 시즌 일정과 동계훈련 등을 감안해 2군이 경기에 참여할 예정으로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시점에 맞춰 북한과 시의 일정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지난해 돌연 취소했던 남·북 축구대회가 2개월 만에 다시 합의한 것은 최근 남북 해빙 분위기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대회 기간을 전후해 5년여 만에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합의됐고 북한 역시 최근 한미 키 리졸브 훈련에도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승인하는 등 남북 화해가 큰 산을 넘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북한은 또 지난달 20일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남녀 축구팀이 출전한다고 급전을 날렸다.시는 북한 발표에 맞춰 북한이 축구팀 뿐 아니라 전 종목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시는 또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백두산에서 성화가 채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북한 창구를 활용할 뜻을 언급했다.아울러 시는 6·15, 10·4 남북선언 기념행사, 개성공단 협력사업 등은 물론 기존 남북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송 시장은“북한의 아시안게임 전 종목 참가확정은 오는 3월 말이나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4월로 예상되고 있으며 비전 2014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가 훈련을 인천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2007년 평양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유소년 축구팀과 4·25 청소년 팀 등 북한 3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바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한 차례 인천 평화컵 축구 대회가 열렸고 1회 때만 남북 경기가 성사됐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