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컴북스이론총서 『쥘리아 크리스테바』
경계 밖으로 버려진 것들, ‘애브젝트’를 끌어안다 기호학과 정신분석학으로 엮은 새로운 페미니즘 - 경계 밖으로 버려진 것들, ‘애브젝트’를 끌어안다 - 기호학과 정신분석학으로 엮은 새로운 페미니즘
2025-03-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페미니즘의 고군분투에도 여성은 지속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남성성/여성성의 이분법과 여성이라는 단일한 범주 속에서 여성들이 지닌 다양한 표현과 관심사가 지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쥘리아 크리스테바는 개별 여성의 특이성에 기반한 새로운 페미니즘을 정초한다. 여성을 재현할 수 없는 존재, 말할 수 없는 존재로 간주하며 동일성과 차이를 모두 고려한다. 이러한 페미니즘은 유색인, 이민자, 범죄자, 장애인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을 아우르며 21세기의 휴머니즘으로 확장된다.쥘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 1941∼ )언어학, 정신분석학, 인류학, 철학,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킨 불가리아 태생의 프랑스 사상가다. 현재 파리 제7대학 명예교수다. 소피아대학교와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하며 사회학과 철학의 기초를 다졌다. 1965년 프랑스 정부 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파리대학교 박사 과정에서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언어학자 에밀 뱅베니스트,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에게서 수학했다. 1968년 파리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와 정신분석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은이 정연이는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애브젝트(abject)개념 연구: 현대미술에 나타난 여성의 몸을 중심으로≫(2019)라는 논문으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양대학교에서 “유럽미술관 탐방”, “미술관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신분석과 젠더를 예술 비평에 접목하는 데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