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보다 ‘2배’ 더 떨어진 예금금리

1월 정기 예금금리 3.67%, 전월比 0.18%p↓ 대출금리, 전월 대비 0.10%p↓ "예대차 확대"

2025-03-04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약 2배 더 떨어졌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67%로 전월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88.2%는 연 3% 이상 4% 미만 금리로 집계됐다. 연 4%대 정기예금 비중은 6.6%로 전월 42.4% 대비 35%포인트 급감한 반면 연 3%대 비중은 직전 달 52.8%에서 35.4%포인트 급증했다.  신규 취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3.64%였다. 전월 3.83%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 대비 하락 폭이 컸다. 1월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5.04%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 1월 주담대 금리는 3.99%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가계(0.14%p)·대기업(0.12%p)·중소기업대출(0.03%p) 등의 순이었다. 예금금리가 0.2%포인트 가까이 떨어짐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3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8%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탁금)도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는 4.20%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져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저축은행은 3.92%, 신용협동조합 4.11%, 상호금융 3.94%로 최소 전월보다 0.08%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향후 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각 의사결정 기구에서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해 결정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달 시장금리가 중순부터 소폭 오른 모습이지만 결국 가중평균 통계이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