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소비' 미약한 증가세…설비투자는 '빨간불'

4일 통계청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 전산업 생산, 전월比 0.4%↑…3개월째 증가세 건설수주, 12.4%↑…13년 만에 최대 증가폭

2025-03-04     염재인 기자
4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새해 첫 달 생산과 소비가 소폭 늘어났으나 투자는 지난 6개월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건설수주가 12.4% 증가하면서 13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지난해 8월(1.8%), 9월(0.8%) 증가하다 10월(-0.7%) 감소한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4%) 세 달 연속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기계장비 등 광공업에서 8.6% 줄었으나, 정보통신·의약품 등 서비스업에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25.0%), 석유정제(3.3%), 의료정밀광학(10.5%) 등에서 늘었다. 반면 반도체(-32.6%), 기계장비(-11.6%), 기타운송장비(-19.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25.5%), 전자부품(-8.9%), 화학제품(-4.0%) 등에서 떨어졌다. 반대로 반도체(1.8%), 기계장비(5.2%), 식료품(6.9%) 등에서 늘어 지난달보다 0.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0.8%로 전월 대비 6.5%포인트(p) 상승했다.
산업활동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11월(0.0%) 보합 이후 12월(1.1%) 증가했으나, 지난 1월 증가폭은 0.1%에 그쳤다. 도소매(-1.0%), 예술·스포츠·여가(-8.9%) 등에서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화장품, 차량연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품목에서 2.3% 증가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1.0% 줄었다.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에서는 1.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6%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1.9%), 11월(-2.0%) 감소세를 보인 뒤 12월(2.3%)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다만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12월 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 14.2% 이후 역대 최대 증가 비율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을 기록,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