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광주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시 1990만원… 용역비 등 과다 계상 의혹"

"과다책정 비용 정상화로 사업비 4633억원 절감할 수 있어"

2025-03-04     권영현 기자
박성빈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광주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대표주간사인 ㈜한양은 4일 광주광역시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분양 조건으로 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양은 최근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에서 2772가구를 기준으로 3.3㎡당 분양가가 2425만원으로 도출된 것은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한 광주시 속임수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타당성 검증안을 살펴보면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와 공사비, 금융비, 판매비 및 관리비 등에서 상당한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4633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한양 측 판단이다. 절감비용은 △과다 책정된 금액 정상화(토지비 82억원, 건축비 1802억원) △분양성 개선(금융비 154억원, 판매비 및 관리비 1705억원) △사업자 이익축소(사업시행이익 663억원) 등이다. 한양 관계자는 “과다 계상된 총 사업비 중 4633억원 절감을 통해 산학협력단의 제안보다 3.3㎡당 435만원 낮은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양은 광주시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를 토대로 추가적인 합의기구 구성없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가호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 측은 “광주시는 특혜 회수 방안에 대해 중앙공원1지구 사업의 종료 시점에 사후 정산을 통해 사업자의 이익을 환수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타당성 검토안에서 보듯이 SPC가 각종 비용을 크게 부풀려 사전 집행해버리면 결국 회수할 이익이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비와 수수료 등이 과다 계상돼 사업이익이 빼돌려지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으니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SPC는 본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의 세부 산출 근거 자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한양의 선분양 제안도 사회적 합의안에 포합해 논의를 진행하되, 민관 등 협의체를 구성해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