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대안식 R&D 고도화…대안육‧대안유 개발 방향 발표
자체기술 식물성 순대 활용 제품 선봬…국산 쌀 ‘가루미’로 식물성 대안유 개발
2024-03-05 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 개발방향 설명회 ‘베러클래스’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베러클래스에서 대안식품 개발방향을 설명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을 선보였다. 대안식품 연구개발(R&D) 역량 고도화를 통해 대안육 ‘베러미트’와 대안식 ‘유아왓유잇’으로 육성 중인 대안식품 시장에서 혁신과 성장 의지를 다짐했다. 앞서 2021년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 2022년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엔 대표적인 동물성 식품으로 여겨지는 순대를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선보였다. 식물성 순대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순대 맛집의 레시피와 접목한 밀키트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대안식품에 대한 거부감 없이 맛있고 간편하게 즐기며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한단 방침이다. 민중식 R&D센터장은 “국내외 대안식품 업체들이 대부분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 원물이나소재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품으로 받아들여져 시장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식물성 간편식이나 외식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선보인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신세계푸드와 프리미엄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6개월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신세계푸드가 100% 식물성 원료로 자체개발한 식물성 순대와 순대실록의 170시간 숙성 비법 레시피를 접목한 냉동 밀키트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에 쓰인 식물성 순대는 대두단백,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 식물성 원료다. 순대의 식감을 카카오 분말로 순대의 색상을 구현했다. 조리도 밀키트에 담긴 식물성 순대, 양념, 채소 등을 해동한 후 프라이팬에 15분간 볶아내면 즐길 수 있다. 식물성 순대를 활용한 순대찜, 순대국 등의 메뉴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함께 제공된 메뉴들은 육수부터 양념까지 메뉴에 사용된 모든 재료를 신세계푸드가 자체개발한 100% 식물성 소재로 만들었다. 귀리, 쌀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만든 식물성 우유와 라떼, 식물성 치즈 플래터 등도 함께 선보이며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한편 향후 대안식품 카테고리 확장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쌀 품종 ‘가루쌀’을 활용해 자체개발 중인 라이스 밀크도 선보였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대안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식품업체로서의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단 포부다. 한편,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개발을 시작한 신세계푸드는 2021년 ‘고기 보다 더 나은 대안육으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의지를 담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대안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과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대안식품 경험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