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임박' 홍영표, 文 예방…"문제 의식에 공감"

페이스북에 밝혀…"총선 상황 우려 말씀"

2024-03-04     문장원 기자
사진=홍영표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공천 배제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홍영표 의원이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탈당 전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처럼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설훈 의원과 '민주연대'로 친문재인계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뵙고 나오는 길"이라며 "반갑게 맞아주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님께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셨다"며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되면 좋겠다는 덕담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올라오는 길. 인사를 건네고 먼 길 나서는 제게 따뜻하게 손잡아주셔서 고맙다"며 "힘 얻고 올라간다. 오늘도 한 걸음 더 전진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해 앞서 탈당한 설훈 의원과 이른바 '민주연대'를 구성해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로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미래와 합치면 의원이 다시 대표가 돼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만약 탈당하고 민주연대로 힘을 모으게 된다면 그다음에는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이 정치의 기본 조건"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