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산불, 안전 수칙으로 예방하자

2025-03-05     해남소방서 소방서장 소방정 최진석
해남소방서

매일일보  |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산에서는 아름다운 새싹들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태를 뽐내는 봄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다. 바로 그 새싹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산불이다.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 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 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 봄철에는 산림이 울창해지는 만큼 가연성 물질이 많아져 대형산불로 번지기 쉬우며, 아름다운 산을 보기 위해 등산하는 등산객들의 실수를 비롯한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등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다. 한번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대형화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소방 당국과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산불을 진압하겠지만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일은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조금의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라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더욱더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런 봄철 산불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여러분께 산불예방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먼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 없이 논, 밭, 쓰레기 소각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소각 중 날리는 불씨가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가를 받더라도 꼭 현장에서 철저한 감시를 해야한다. 두 번째는 산림 근처에서는 흡연하지 않는 것이다. 흡연 후 버린 담배꽁초의 불씨로 인해 산불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작디작은 담배꽁초 하나가 산 하나의 면적을 전부 태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산에서의 흡연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등산을 할 때 성냥, 라이터, 취사도구 등 화기를 소지하지 않는 것이다. 산에서의 취사는 지정된 야영장 등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화기물을 애초에 소지할 필요가 없다.  산불이 발생하고 다시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수백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리가 산불을 예방하는데 적극 노력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