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판 CES' 찾은 네이버, K-테크 알린다…웹 플랫폼 기반 로봇 OS 공개

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선봬 새 로봇 OS '아크마인드' 5일 키노트서 공개 웹 플랫폼 기반 높은 확장성 핵심…경쟁력 강조

2024-03-05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네이버가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K-테크를 선보인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도 공개한다.

네이버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LEAP 2024'에서 ‘K-테크’를 알리는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공간은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을 주제로 조성됐다. 이 공간에는 검색·초대규모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전시됐다. LEAP은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 최대 기술 전시회로, 지난해 전세계 183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팀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AWS, 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 등 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팀 네이버가 만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도 키노트에서 공개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들었다.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크마인드에는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전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LEAP에서 자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