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수방사 제1경비단 이전해야”…심포지엄서 의견 개진

2일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의 역사성과 발전 방안' 심포지엄 열려 김형수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군부대 이전 필요성과 기대 효과 등 발표 "청와대 경호 임무 해제되고 천연동 현 부대 위치 군사시설입지로 부적합" 반도체 바이오 연구단지, 역사·문화 자원 활용한 복합시설 조성 제안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의 완결 사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식될 것"  

2024-03-05     송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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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송미연 기자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바로 인접한 제1경비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바이오, 반도체 등의 연구단지와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복합시설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서대문구가 이달 2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의 역사성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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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광운대학교 방위산업단 특임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제1경비단 이전의 필요성과 개발사업 계획, 개발 후 기대 효과 등을 발표했다.  육군 장성을 지낸 김 교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제1경비단의 청와대 경호 임무가 해제된 가운데 지금의 천연동 부대 위치는 도심 고층아파트와 학교 등 민간시설에 둘러싸여 있는 등 군사시설입지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 도심 군사시설들이 외곽으로 이전되고 있고 생활권 단절로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점도 부대 이전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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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약 4만㎡의 부지 활용 방안으로 ‘서대문구 내 9개 대학이 연합하는 바이오 반도체 연구단지’와 ‘초중고생과 일반인이 숙박하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독립공원 등과 연계해 교육받을 수 있는 복합시설’ 조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가안보 실상과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국군을 알리는 ‘안보체험관’ 및 ‘홍보관’ 설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제1경비단 이전은 지역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의 완결 사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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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군부대에 편입된 서대문형무소 제반 부지의 원형 회복”을 강조했으며, 황선익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 전체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연계 공간으로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독립문, 독립의전당, 순국선열충혼탑, 구치감,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의 미래를 디자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여러 내용을 통해 군부대 이전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