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1.4%...건설투자 부진 심화

한은,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잠정)’ 발표 작년 4분기 건설투자 -4.5%...추계치보다 0.3%p 하향 조정

2025-03-05     이재형 기자
지난달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수출 경기가 살아 났지만 건설업 부진은 심화됐다. 2021년, 2022년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주저 앉았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로 나타났다. 1월 발표한 속보치와 부합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 모두 전분기 대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2236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4% 성장한 1조7131억달러를 보였다. 다만 2021년(4.1%)과 2022(2.6%)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성장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건설투자 부문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건설투자 부문 잠정치는 -4.5%다. 1월 추계치는 -4.3%였는데 지난해 4분기 자료까지 모두 반영해보니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3%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며 “수출(+0.9%포인트), 수입(+0.4%포인트), 설비투자(+0.3%포인트) 등은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8%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했으나, 운수업, 의료·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5%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4.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5% 증가하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이 늘어 1.4%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3.4%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하회, 전기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명목 GNI은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0%로 건설투자 등이 감소해 전기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 지표다. 4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