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혁신당 이재랑 부대변인, 탈당 후에도 정의당 입법보조원 신분 유지
3월까지 녹색정의당 입법보조원 등록 국회 출입증 '프리패스 카드' 활용 가능 의원실 "실무상 착오…직위 해제해"
2025-03-05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정의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이 최근까지도 녹색정의당의 입법보조원 신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랑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정의당을 탈당한 이후 현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의 당직자로 활동 중이다.
5일 <매일일보>의 취재 결과 이재랑 부대변인은 이날까지 녹색정의당의 입법보조원 신분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법보조원은 무급으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직위로 국회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일반인이 국회에 출입하려면 방문 목적 등을 기입한 출입 신청서와 신분증을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는 반면 입법보조원은 '프리패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부대변인은 진보신당 울산시당 편집위원, 정의정책연구소 청년위원 등을 지냈으며 2022년 말부터 정의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2023년 12월 "정의당은 타락한 민주 세력의 왼쪽 자리를 기웃거리며 민족주의에 투항한 낡은 '진보'와 연합하는 길을 택했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부대변인은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에 합류했다. 새로운선택이 지난 2월 '개혁신당'과 합당하면서 지난 2월 26일부터 개혁신당 부대변인 직을 수행 중이다. 현재 정의당은 녹색당과의 선거 연대를 추진하며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변경했다. 정의당을 질타하며 타 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직자가 이미 탈당한 정당 소속 의원이 제공하는 직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 부대변인이 지속해 출입증을 사용한 여부는 '개인정보'로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 부대변인에게 입법보조원 신분을 제공한 녹색정의당 의원실은 취재가 시작되자 <매일일보>에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는 입법보조원 직위를 해제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