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제품경쟁력 ‘UP’·현지화로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

테디졸리드·자이데나 美 출시 목전…해외 라이센싱아웃 잇따라 체결

2014-02-18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동아에스티가 테디졸리드·자이데나 등의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현지화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는 지난해 급성세균성 피부연조직감염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완료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했다.이 제품은 최근 예비심사를 통과해 올해 안에 미국 내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약품의 편리한 1일 1회 용법과 5~7일의 짧은 치료 기간이 환자들에게 임상적인 편의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용을 고려한 약물경제성 측면에서, 동아에스티는 현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도 미국의 워너칠코트社와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FDA에 품목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미국 내에서 유통 중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자이데나는 발기부전치료제 효능과 함께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미국과 일본 제약사에 기술 이전이 완료돼 지역별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또한 동아에스티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한 2014년도 결핵치료제 국제입찰에서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로 선정됐다.동아에스티는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1250만 달러 상당의 ‘크로세린’ 을 공급하게 되며, 이와 별도로 타 공급업체에 모두 2040만 달러 상당의 결핵치료제 원료인 ‘싸이크로세린’을 각각 공급하게 됐다. 이로써 올해 WHO 입찰과 관련해 수출되는 크로세린과 싸이크로세린은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 선 3300만 달러에 달한다.동아에스티는 매년 WHO를 통해 치료받는 결핵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 하고 있고, WHO의 결핵치료제 구매 규모도 덩달아 늘면서 ‘크로세린’과 ‘싸이크로세린’의 추가 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의약품 특성에 맞춰 지역별 글로벌 의약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동아에스티는 지난 2012년 자사 개발 당뇨병 치료제인 DA-1229를 중국 루예제약집단과 인도 알켐社에 라이센싱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산와화학연구소와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인 DA-3880의 라이센싱아웃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아에스티는 현지화를 통한 기술수출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지난해 동아에스티는 몽골 비슈레트그룹의 MEIC社와 포괄적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은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몽골 현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으로 양사는 몽골 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를 통한 동아에스티 제품의 몽골 현지 생산, 등록, 마케팅, 판매, 유통 등에 대해 협력한다.이는 향후 몽골을 거점으로 한 인근지역 수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몽골이 동아에스티의 새로운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동아에스티는 브라질 법인을 설립, 남미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법인 설립으로 수출품목 확대를 통한 매출액 증대 뿐만이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제품인 파이프라인의 현지 임상을 추진해 브라질 출시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10년 간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연간 200억 규모의 의약품을 수출했다.동아에스티는 현지 인프라구축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남미 전체 시장에 대한 정보력 강화와 효율적 대처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