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타운 공모 신청 강남구 3곳 모두 미선정

삼성2‧개포4‧역삼2동 주민반대 및 거래 이상 징후 등으로 배제

2025-03-06     권영현 기자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제3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공모를 신청한 강남구 3곳을 모두 대상지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모아타운 대상지로 신청한 3곳은 강남구 △삼성2동 26(면적 4만6800㎡) △개포4동 1201(면적 7만666㎡) △역삼2동 774(면적 9만7881㎡)이다. 이들 지역은 주민 갈등과 투기우려가 있어 향후 조합설립 등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고 노후 저층주거지를 개선하는 모아타운 정비가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돼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모델이다. 모아타운 지정 시 사업요건 완화와 노후도‧경과 연수 완화,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의 규제 완화 혜택이 적용된다. 심의 결과, 삼성2동은 주민 반대 의견이 37% 수준으로 높고 타지역 대비 주거환경이 양호해 사업 실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으로 미선정됐다. 개포4동의 경우 지역 일대 기반시설 여건이 양호하고 근린생활시설 비율이 약 41%로 높아 사업실현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역삼2동 일대는 주민 반대 의견이 최대 50% 수준으로 높고 부동산 투기 우려가 있어 배제됐다.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고자 이번 3차 대상지 선정위원회 공모 신청한 대상지 2곳에 대해 오는 7일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사업 추진 이견으로 인한 갈등지역은 제외한다는 원칙과 부동산 거래 이상 징후로 인한 투기우려지역 등은 거래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우선적으로 제외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