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힘 쏟는 보람그룹…신사업 장착하고 날아오른다

반려동물·생체보석·바이오·컨벤션사업 본격 시동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

2024-03-06     김혜나 기자
정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정통 상조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보람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외연 확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최근 반려동물·생체보석·바이오·컨벤션 등 신규 사업을 연이어 선보인 보람그룹은 상조기업을 넘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의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볼 수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한 가지 사업군에만 몰입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략은 사업의 판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나아가 본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레드오션 시장에 빠진 보험업계는 헬스케어, 상조 등 타 산업군으로 진출하고 있으며식품업계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등 미래 먹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람그룹은 보람상조 7개 계열사를 비롯해 2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했다. 대중들에게는 보람상조로 각인돼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상조서비스 외에도 △IT △건설 △바이오 △제조 △유통 △생체보석 △반려동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것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컨벤션’ 사업이다. 보람그룹은 이 네 가지 신사업을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4대 축’으로 봤다. 국내 대표 상조브랜드 ‘보람상조’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계열사 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보람그룹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략 방향성을 담은 키워드로 ‘P(Premium, 고급 펫 상품)·E(Experience, 반려인의 경험 반영)·T(Technology, 바이오 기술 융합)’를 제시한 바 있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 서비스를 출시하고 계열사들이 확보한 바이오 원천 기술로 펫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1500만명에 달하는 반려인을 고객군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반려동물 전용 상품인 ‘스카이펫’은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고객의 요청에 의해 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람상조의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해 장례를 치른다. 30여년간 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례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람상조의 장례지도사들이 반려동물의 장례까지 꼼꼼하게 진행한다. 펫 전용 관과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 용품과 단독 추모실 이용, 헌화꽃, 장례증명서 등도 반려인에게 제공한다.

특히 보람그룹의 자체 특허 기술로 제작되는 생체보석 ‘펫츠비아’를 이용할 수 있다. 펫츠비아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유골 등 생체원료를 혼합해 세상 유일한 보석으로 제작된다. 반려동물을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에 따라 오마주(위패)나 주얼리 형태로 제공된다.

그룹 계열사 보람바이오의 앙팡펫은 반려동물 전용 푸드·건기식 상품이다. 앙팡펫은 현재 견·묘용 사료 제품인 ‘반려닥터 레시피 4종’, ‘헬스케어 영양제 8종’ 등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헬스케어 영양제는 반려동물의 △소화기능 향상 △면역력 증진 △시력개선 및 눈물자국 개선 △체중조절·혈당관리 △관절·근육 △피부·피모 △인지력·활력 △요로·헤어볼 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 요소를 담아냈다.

모두 보람바이오만의 특허기술이 반영된 제품들이다. 소엽추출물(인지력 개선 및 두뇌건강), 정향추출물(소화력, 항스트레스), 지방산복합물FAC(관절), 수박추출물(항산화, 혈행개선) 등을 원료로 넣었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BORAM CH153 등의 특허 균주도 혼합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였다.

앙팡펫의 전 제품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자문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사료(4종), 건기식(8종)은 모두 미국사료협회(AAFCO) 및 유럽 펫푸드연맹(FEDIAF) 영양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산된 안전식품이다.

보람바이오는 천연물소재에서 기능성물질을 발굴해 다양한 식품 및 화장품 원료, 건기식 소재를 만든다. 두뇌 및 관절·소화기·혈액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실적을 통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보람바이오는 그룹의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완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생체원료를 활용한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사람)’, ‘펫츠비아(반려동물)’도 보람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됐다.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이 만드는 비아젬과 펫츠비아는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분골·탯줄·손발톱·반려동물의 털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이는 내포물이 있는 천연 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된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크기·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이 자체 설비와 기술진에 의해 완성된다. 보석은 물론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주얼리와 오마주(기념패) 등을 정교하게 세공할 수 있다.

지난해 시작한 컨벤션 사업도 보람그룹이 펼치는 신사업이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보람컨벤션은 지상 7층 규모, 부지면적 약 1000평에 연면적 약 7000평으로 500대의 주차시설을 갖췄다. 3층 루키아홀부터 4층 블리스·카리나홀, 7층 플로랄 팰리스(야외홀)까지 갖추며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보람그룹은 보람컨벤션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MICE 산업을 유치했다.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아우르는 서구 경서3구역 내에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를 세워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MICE 수요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람그룹의 컨벤션·호텔·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그룹의 장기비전 프로젝트 ‘BORAM 2030’의 핵심사업이다. 첫 시작인 울산 보람컨벤션은 부울경 지역의 웨딩, 기업회의 등의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람컨벤션의 첫 웨딩초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그룹은 상조기업으로 시작해 명실상부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이 된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 30여년간 업계 리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성장·발전을 이룩하는 종합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