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vs HD현대' 소송으로 번진 KDDX…"입찰엔 영향 없다"
'임원 개입 여부' 두고 양측의 주장 팽팽 '위법 여부' 상관없이 수주 입찰은 진행
2025-03-06 이찬우 기자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8조원 규모의 ‘차기 구축함(KDDX)’ 수주를 둘러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경쟁이 ‘법적 갈등’으로 번졌다. "군사기밀에 임원이 개입했다"는 한화오션의 주장과 "억지 주장으로 짜깁기하는 것"이라는 HD현대중공업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이 KDDX 수주를 위해 입찰 직전에 여론 몰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KDDX는 경쟁입찰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한화오션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고발한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4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게 제출했다. 이어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화오션은 설명회에서 판결문, 정보공개, 형사기록 등을 내세우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관련 기밀 유출이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고발 등의 행보는 HD현대중공업의 상세설계 계약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측은 "사익이 아닌 국가안보를 위한 길"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시기상으로 HD현대중공업을 흔들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