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공들인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모히건 인스파이어 정식 개장
총 사업비 6조원…1단계 공사 통해 호텔·아레나·카지노 등 오픈
2024-03-06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목표로 인천 영종도에 터를 잡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는 5일 정식 개장했다고 6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국내외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프닝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다짐했다. 인스파이어는 북미에서 복합리조트 7곳을 운영하는 모히건이 아시아 진출의 첫 지역으로 한국을 택하고 건립에 나선 레저 시설이다. 2016년 3월에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이후 4년여간 공사를 거쳐 지난해 11월30일 소프트 오프닝으로 일부 시설의 영업을 시작했다. 일일 방문객은 1만여명 수준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현재 3개 타워로 구성된 1275개 실 규모의 호텔과 1만5000석을 갖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볼룸을 갖춘 최첨단 마이스(MICE) 시설, 직영 레스토랑 등을 보유했다. 지난달 3일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개장했다.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신규 허가를 받기는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첫 승인이다. 올해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디스커버리 파크’와 연중 이용 가능한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가 개장한다. 국내 최대 실감 콘텐츠 전시관과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문을 연다. 지금까지 전체 부지 436만㎡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구간의 1단계 공사를 마쳤고,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규모만큼이나 투자액도 어마어마하다. 모히건은 1A단계에만 16억달러(약 2조1368억원)를 투자했다. 4단계까지 완료하면 총사업비는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스파이어가 향후 가져올 경제적 효과 역시 조단위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의 생산 유발효과는 5조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스파이어가 직간접적으로 창출하는 일자리도 2만8000개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인스파이어 오픈을 통해 연간 3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추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생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등을 앞세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날 축사에서 “인스파이어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가 되고, 한국 문화관광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첫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은 “모히건을 대표하는 '아퀘이 정신'에 입각해 영종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퀘이 정신은 모히건 부족 문화의 근간인 환대와 협력, 존중, 관계 구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