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결과…박광온·윤영찬·전혜숙 등 비명계 현역 무더기 탈락
김한정·정춘숙·김의겸·강병원 등도 탈락 '강북을' 박용진·정봉주는 결선행
2024-03-06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선에서 강병원‧박광온·윤영찬·전혜숙 등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충북 각 2곳, 광주·전북 각 1곳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수원정에선 친명계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현역인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고, 경기 성남중원에서도 비명계 현역인 윤영찬 의원이 친명계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에게 패배했다. 경기 남양주을 역시 현역 김한정 의원이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했다. 경기 용인병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정춘숙 의원을 꺾었고, 경기 남양주갑에선 최민희 전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 은평을은 원외 친명 후보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현역 강병원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고, 서울 광진갑에선 친명계 후보인 이정현 전 JTBC 앵커가 현역 전혜숙 의원을 제쳤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현역인 오기형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각각 공천장을 따냈다. 충북 청주상당에 도전했던 친문재인계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친명계 이강일 전 민주당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에게 패배했다. 광주 광산갑은 친명계 박균택 전 이재명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전북 군산에 도전했던 친명계 김의겸(비례대표) 의원은 현역인 신영대 의원을 넘지 못했다. 서울 금천에서는 최기상 의원이 이재명 대표 변호를 맡았던 친명계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눌렀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북을의 현역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은 결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판정을 받아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돼 최소 득표가 70%를 넘겨야 과반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은 강태웅 전 지역위원장 공천이 확정돼 4월 본선에서 현역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맞붙게 됐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지역위원장, 사상구에서는 배재정 예비후보, 중구영도구에서는 박영미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한편 이날 중앙당선관위는 '여론조사 거짓 응답 독려'로 불법 선거 운동 논란을 일으킨 전북 전주병의 정동영 예비후보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중앙당선관위는 "후보의 발언 내용, 발언 시점,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당해 후보와 상대 후보의 주장과 소명 그리고 관련 보도된 여러 기사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