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우리동네 동물병원서 반려동물 무료검진

취약계층 대상 개·고양이 필수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지원 병원 방문 시 수급자증명서 등 지참… 최대 50만 원 상당의 혜택

2024-03-07     서형선 기자
서울

매일일보 = 서형선 기자  |  서울 강서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운영한다.

7일 구에 따르면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취약계층이 기르는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건강검진비, 질병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약 19%(6,100여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나 진료비 부담 등으로 치료를 하지 못해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반려동물의 진료 및 치료비를 지원하여 취약계층의 경제적인 부담 완화를 위해 나섰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연 1회 지원한다.

먼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필수진료가 진행된다. 검사 내용은 기초건강검진, 필수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처방 등이다. 필수진료는 30만 원 이내에서 제공한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지정된 우리동네 동물병원으로 방문해 진찰료(최대 1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필수진료 후에는 의사 소견에 따라 추가적으로 선택진료를 받을 수 있다.

발견된 증상·질병의 치료 또는 중성화 수술 중에 선택해 20만 원 이내 지원받을 수 있다. 보호자는 2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단, 미용과 영양제,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같은 단순 처방은 선택진료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구에서 지정한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굿모닝동물병원(방화동) △해맑은동물병원(가양동) △율 동물의료센터(마곡동) △세인트동물병원(화곡동) 4곳이다.

동물병원 방문 시 수급자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 한부모가족증명서(3개월 이내 발급)를 제시하면 된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반려동물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돕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한다”라며 “반려동물들의 치료가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