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7일 오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서 숙환으로 별세

2024-03-07     염재인 기자
김영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손 여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평소 앓던 지병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여사는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다. 1929년 1월 16일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를 나와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과 손 여사는 중매로 만나 한 달 만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여사는 결혼한 지 3년 만에 정치에 투신한 뒤 거의 평생을 야당 정치인으로 살았던 김 전 대통령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청와대 안주인 시절에도 적극적인 대외 활동보다는 조용한 내조에 나섰다. 이에 손 여사는 '전통적 내조형' 영부인으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서는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아들로 뒀다.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 임종 당시 손 여사는 남편의 곁을 지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거동이 힘들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손 여사의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