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명품대전…사재기 ‘광풍’ 지속되나
백화점 3社 평균 신장률 70%... 역대 최대 물량 방출
2015-02-1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해외명품대전’이 올해도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아직 행사가 종결되진 않았지만, 중간 집계 결과 이들 백화점들은 모두 두 자리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내딛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과 최다 브랜드를 투입했다.롯데백화점은 전년보다 40개 늘어난 120개의 브랜드를 600억원 어치 준비했고, 현대백화점도 물량을 전년보다 60% 늘린 300억원 수준으로 내놨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500억원 어치 물량과 함께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20% 늘린 60여개로 확대했다.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문을 연 ‘해외명품대전’을 통해 7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명품대전은 전년 대비 30% 정도 신장했다”며 “주요 인기 브랜로드는 에뜨로와 멀버리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가운데 매출 신장률이 가장 두드러졌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같은 기간 ‘해외패션대전’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한 40억원을 올렸다.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올랐지만, 3사 가운데는 신장률이 가장 낮았다.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해외유명브랜드대전’을 통해 올린 매출이 지난해 보다 10% 오르는 데 그쳤다.이들 백화점의 명품대전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2월21일~23일)과 부산 센텀시티점(2월27일~3월2일)은 해외유명브랜드대전 진행을 앞두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부산점(2월27일~3월2일), 대구점(2월13일~16일)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업계는 해외명품대전 중간집계에서 각각 예상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인 만큼 남은 명품 대전을 통해 매출 만회는 물론,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명품세일의 경우 참여 브랜드 수나 물량 규모가 역대 최고인 만큼 여느 때보다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다”며 “이번 기회는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한편, 일각에서는 백화점들의 명품 행사를 통한 특수가 달갑지 않다고 우려한다.명품세일 행사에 참가한 브랜드 수나 물량 규모가 역대 최고인 것은 지난해 경기불황에 영향으로 재고 물량이 많이 쌓인 만큼 내수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