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10년이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시대가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세대 차이가 하루만 늦어도 난다고 할 정도이다.
지금의 시대를 제4차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보통 4차 산업 하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드론, VR, AR, 3D프린터,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IOT, 핀테크, 블록체인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여기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산업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산업은 SW가 아닌 HW 중심이다. 이 HW 중심의 산업은 자꾸 싼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는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D프린터도 중국의 싼 가격에 3D프린터 시장에서의 국내 점유율은 밀려 있다. 한참 유행했던 드론도 보면 국내 기업은 잘 생각해 낼 수 없다. 다만 중국의 브랜드만 생각나게 할 뿐이다.
국내 인공지능 시장의 전망은 2023년 2조6123억원에서 2027년까지 14.9% 증가해 4조4636억 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엄청난 시장이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든다. 우리나라 AI 기업은 어디가 있지? 필자는 AI 하면 Chat GPT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국내 기업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미래 시대에서는 SW도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그리고 이 SW가 없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 또한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누구보다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미래산업에서 인터넷의 속도는 크나큰 경쟁력이다. 대부분의 4차산업의 기술은 빠른 인터넷이 뒷받침해줘야만 이루어 낼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양질의 SW가 받쳐줘야 한다. 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의 대학가 앞모습과 중국의 앞모습의 다른 점이 무엇인 줄 아느냐는 질문이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런 내용이었다. 한국의 대학가 앞은 술집이 많지만, 중국의 대학가 앞은 창업카페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10년 뒤 중국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일이 현실로 온 것이다.
앞으로 4차 산업에 대응하고 SW를 키워나가려면 우리 또한 어설픈 지원이 아닌 제대로 된 지원을 통해 SW를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제 우리가 전 세계에서 또 다른 산업의 먹거리를 찾아가고 우위를 점하려면 SW와 HW 산업이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 정부가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두고 여기에 맞는 정책들을 만들어 내고 불필요한 규제들을 폐지하고 사람을 키워내는 정책을 통해 일자리도 새로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며 수출로 산업의 전반을 버텨가던 대한민국의 산업의 지형도를 조금씩 바꾸어서 앞으로 30년 50년을 내다보는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미래산업의 발전은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