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與 공천 비판에 "본인 공천이야말로 '패륜'"
"형수 욕설, 일제 샴푸 등 이재명 혼자 다 해"
2025-03-11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 대표 본인 공천이야말로 패륜"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친일 공천' 언급에는 "일제 샴푸 법카 의혹"으로 반박했고, '극우 공천' 표현에는 "일베 의혹"으로 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겨냥하며 "관심을 끌기 위함"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패륜 공천이라고 했는데, 패륜이 무엇인가"라며 "패륜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너무 많다"고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을 거론하며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그야말로 '패륜 공천'으로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의 '친일 공천' 발언에 대해서도 "일제 법카, 일제 샴푸, 일베 의혹 등 다 이 대표 1명이 했다"며 "스스로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브리핑을 통해 "저희 당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표현했던데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는 1명이 떠오른다"며 "패륜은 딱 1명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단어"라고 이 대표를 저격했다. 장 사무총장은 특히 이 대표가 이번 선거를 '반(反)국민 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을 '2찍'으로 표현하고, 자신을 찍지 않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진 정치인이야말로 반국민 세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