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백의종군' 선언···"이재명 중심으로 돌파해야"
11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당 통합 촉구 "아픔 뒤로 하고 이 대표 중심으로 단결하자"
2025-03-11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며 당내 결속을 촉구했다. 공천 과정에서 폭발한 당내 계파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임 전 실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 출마 시점부터 당 결정 수용까지 고비고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린다"며 "저는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들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사형선고를 받고도 지켜냈던 김대중의 민주당을 찾아가고 엄동설한을 녹이며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던 노무현의 민주당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온 국민의 촛불로 쏘아올린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그리고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과 함께하겠다. 우리는 모두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 전 실장이 전격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지지와 당 통합을 강조하면서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계파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에 반발하며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고민정 의원도 같은 날 당무에 복귀했다. 여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버리자.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